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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무창 광주시의장 "시민에게 신뢰 받는 의회다운 의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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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첫 추경 예산 심의…'불요불급'·'정당성' 등 꼼꼼히 살펴볼 것

'일 잘하고 청렴한 의회'…시민의 대변인으로 '소통'하며 '지혜' 모을 터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이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시민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이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시민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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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9대 광주광역시의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의회의 전반기 방향을 정립하는 시기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큰 잡음없이 마쳤으며 첫 임시회를 통해 강기정 시장이 추진한 시 조직개편안을 치열한 토론 속에서 처리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달을 보냈다.

정 의장은 시의원에 출마할 때의 초심, 의장에 선출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정 의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민생 3고(고물가·고금리·고유가)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민생안정과 광주발전을 위한 시급한 예산인지, 시민들께 힘을 드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예산인지 꼼꼼히 살펴 보겠다는 생각을 먼저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추경 성격에 맞는 불요불급한 예산인가 ▲민선 8기 광주시 조직개편에 부합한 예산인가 ▲강기정 시장 주력사업의 적정성과 타당성 ▲가장 기본적인 '절차적 정당성'을 갖췄는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정 의장은 "시정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고 오직 시민만을 위한 시정이 운영되도록 의회에 부여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무엇보다 시민에게 신뢰 받는 의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일 잘하는 실력 있고 청렴한 의회를 만들어 의원 개개인이 분야별 전문가가 돼 시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실력 있는 의회가 되도록 적극 뒷받침할 생각이다.


대외적으로는 시민들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가는 열린 의회,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서 정책 입안과정에서 시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그야말로 ‘열린의회’를 만들 방침이다.


그동안 광주시의회는 급여 착복, 음주운전, 금품수수 해외도피 등 비리에 연루돼 시끄러웠다. 정 의장은 의원들이 의정활동 중에 부정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의원들의 도덕성·청렴성 향상을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회 차원에서 의원 상호간의 독려와 견제, 그리고 교육과 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도록 할 것"이라며 "의원의 비위행위에 대해 제 식구 감싸듯 처리하는 것이 아닌, 법적·윤리적·정치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깨끗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의원행동강령자문위원회'와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청렴교육을 강화해 의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광주에는 국비 예산 확보,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숙원사업 해결 등 지역발전을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는 이 많은 일을 '때'를 놓치지 않고 추진하기 위해 시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시장과 집행부, 시의회와 5개 자치구의회, 국회의원들까지 지역 정치·행정의 리더들이 '미래 비전과 치밀한 전략'을 잘 수립하고 광주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정치·행정에서 제시한 비전과 전략을 시민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 즉 시민사회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임기 2년 동안 의회의 위상을 재정립해 시민에게 신뢰 받고 사랑 받는 '공부하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 궁극적으로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항상 공부하고 소통하며,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며 "광주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 제시는 물론 집행부 감시와 견제에서 의원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의장의 소임"이라고 밝혔다.


또 "그래서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정 구호도 '참여하는 시민. 행동하는 의회'로 정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지역 시의원님들의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주시의회에는 23명 중 2030세대가 5명으로 초선의 청년 정치인이 대거 포진했다. 정 의장은 의정 선배로써 이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 전문적인 자질을 갖춘 실력 있는 정치인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에게 올곧은 모습을 기대하지만 정치력은 소통과 포용이 전제 돼야한다"며 "자신의 뜻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이 아닌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고 포용력을 키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처음 정치를 하고 싶었던 이유, 또한 정치를 통해 시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었는 지에 대해 항상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분류된다.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민주당이 다수로 항상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해야 할 의회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다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정 의장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의회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발전과 시민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더욱 냉정한 잣대로 살펴보며 굵직한 현안사업에 대해 더 꼼꼼하게 따지고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모든 일에는 때, 타이밍이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독립성과 역할이 커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기"라며 "정치 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시기로 광주·전남이 외로운 섬이 되지 않도록 민주당 지방정부·의회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23명의 광주시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시민의 대변인'이자 '시정 동반자'로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소홀함이 없는 '의회다운 의회', 항상 공부하고 학습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실력 있는 의회', 시민들께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또 "광주의 여러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의회가 하는 일에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고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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