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예상치보다 높은 고용 지표로 인해 긴축 우려가 나오고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1% 내린 2만3197달러(약 3012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보고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자 하락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02포인트(0.50%) 떨어진 1만2657.56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6.65포인트(0.23%) 오른 3만2803.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75포인트(0.16%) 낮은 4145.19에 장을 마감했다.
미 노동부의 7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개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비농업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4월보다 총 2200만개 증가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실업률은 3.5%로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향후 Fed가 공격적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도 "긍정적인 고용 보고서는 추가적인 fed의 통화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31점(공포)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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