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방문해보니
4~6일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열려
예비창업자들이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6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2’ 행사장에서 무인편의점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문혜원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저희 음식 시식도 해보시고 상권 분석까지 받아보십쇼. 언제까지 만년 과장만 하겠습니까. 이제 사장님 소리 들으셔야죠.”
4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장은 프랜차이즈 본사 영업 담당자들의 너스레와 함께 맛있게 튀겨진 치킨 냄새가 한 데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방역지침 때문에 행사장 안에서 불가능했던 식음료 시식이 다시 가능해지면서 전시회장 안은 치킨은 물론 와플, 피자, 족발, 냉면, 커피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식음료 냄새로 가득 찼다.
월드전람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이날부터 6일까지 사흘 간 열린다. 외식(카페, 치킨, 피자, 한식, 중식, 일식, 패스트푸드, 맥주, 분식점 등), 비외식(독서실, 노래방, PC방, 빨래방 등), 도소매, 서비스(교육, 이·미용, 레져) 등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 140여곳이 참가했다. 이들 업체는 관람하러 온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 비용, 상권 분석, 사업 노하우 전수 등의 정보를 전달한다. 주최 측은 1만5000명에서 3만명 규모의 관람객이 이번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주로 직장 퇴직자, 청년창업자, 신규사업 발굴 기업인 등이 많았다.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난 전직 헬스트레이너 30대 A씨는 “코로나19로 헬스장 운영이 많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는데, 고객들이 건강 관리, 체중·체형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운동만큼 식단도 중요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들로 한 달 식단을 짜서 배달해주는 사업을 해보려 알아보고 있다”면서 “초기 창업 비용이나 마케팅 노하우, 상권 분석 등의 정보를 모으려 동업 친구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40대 직장인 B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부수입을 벌 수 있다고 알려진 무인 편의점, 무인 카페, 코인 빨래방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직장에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왔다”면서 “요즘 물가가 다 오르는 통에 월급 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만연해진 터라 주변에서 다른 직장 동료들이 퇴근 후 배달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경우가 잦아 졌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겠다 싶어서 이것 저것 알아보러 다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부스에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 상담을 진행한 한 프랜차이즈 본사 영업 담당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부터 꾸준히 창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창업 트렌드는 점점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인 시스템이나 비대면 거래 등으로 맞춰지는 추세”라고 귀뜸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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