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어떤 형식으로든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 휴가중이다 이런 것은 지금 페인트 모션(속이기 동작)"이라며 "전격적으로 면담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양안 관계를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불거진 상황 등을 언급하며 한미, 한중 관계를 모두 의식할 수밖에 없는 외교 현실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중국은 대만 해협을 완전히 봉쇄해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판국에 한미 동맹이 가장 굳건한 외교의 본루"라면서 " 우리는 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 중국에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전날 윤 대통령이 대학로 연극 공연을 참관한 것도 "아무리 휴가를 보내고 집에서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는 암시"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 백악관 외교안보보좌관실을 찾았다 우연을 가장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조우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것이 외교"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을 예상하며 "깜짝 만난다고 하면 제가 정치 10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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