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 에너지 회사 BP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올해 2분기(4~6월) 전년대비 3배 수준의 수익을 거둬들여 2008년 이후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P는 이날 올해 4~6월 조정 순이익은 85억달러(약 11조11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여 년 래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 62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2분기 28억달러의 3배 수준이다. 시장에서 전망한 68억달러도 크게 웃돌았으며 2008년 순이익 88억달러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순익을 거뒀다.
BP의 이번 실적은 지난 2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결과는 BP가 변화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영업을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면서 "오늘날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원유와 가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P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금 규모를 주당 0.06달러로 10% 인상키로 했다. 또 4~7월 사이 2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한 뒤 3분기 중 35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잇따라 에너지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가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엄청난 재정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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