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증권업계가 8월 증시 전망에 대해 "하락은 없다"며 코스피지수 상단을 높여잡은 가운데 단기반등이 나오는 이 때가 바로 매도타이밍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이미 악재가 선반영돼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증권업계는 8월 코스피지수 상단을 2550~2650선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코스피지수 상단을 2550, KB증권, 키움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2600선을 상단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은 2640, 교보증권은 2650까지도 내다봤다.
이같은 예측의 근거로는 악재의 대부분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후 국내 증시에 위험심리가 확산된 후 안도랠리를 보였다는 점이다. 자이언트스텝 단행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에 근거한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가 고점을 통과함에 따라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8월 증시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기반등 후 급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상장사들의 실적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대신증권은 2600선까지는 회복할 수 있으나 반등 후 급락할 수도 있다며 2600선에서는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것을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코스피지수 1차 목표치인 2600선까지는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 4분기부터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역실적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여 20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팀장은 "2600선에서는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방어주 위주로 가져갈 것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2차전지 등 그동안 낙포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매수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고, 신한금융투자는 화장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배당주와 통신, 식음료 등 인플레 헷지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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