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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틱톡…'숏폼' 따라하는 메타·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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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시간 유튜브, 페이스북 뛰어넘어
광고 매출 트위터와 스냅챗 연매출 합친 것보다 많아
메타-유튜브 실적 하향세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올해 1분기 전세계 이용자 1인당 사용시간에서 유튜브를 제쳤다.사진=틱톡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올해 1분기 전세계 이용자 1인당 사용시간에서 유튜브를 제쳤다.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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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재생 시간이 짧은 영상을 말하는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틱톡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메타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숏폼 서비스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자 사이에서 틱톡과 유사해지는 대형 SNS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미래 수입원으로 숏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5일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분석 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이용자 1인당 사용시간에서 유튜브를 제쳤다. 틱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3.6시간으로 23.2시간인 유튜브와 19.4시간인 페이스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20년 1분기보다 140%, 전년 동기보다는 40% 급증했다.

틱톡의 성장 비결은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숏폼' 콘텐츠 덕분이다. 틱톡은 지난 2016년 숏폼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며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숏폼의 장점은 누구나 크리에이터(창작자·유튜버 개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처럼 값비싼 카메라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크리에이터 활동이 가능하다. 또 짧고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기업 사이에서 광고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틱톡의 숏폼 콘텐츠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자 유튜브와 메타 등 대형 SNS 플랫폼도 숏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20년 '릴스'를 출시했고, 유튜브는 지난해 7월 '쇼츠'를 선보였다. 숏폼 콘텐츠 관련 서비스 구축에도 힘을 들이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1일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자사 인스타그램 릴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기존 고수해왔던 콘텐츠 노출 알고리즘과 디자인까지 바꾸면서 틱톡에 대응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20년 릴스를 출시했고, 유튜브는 지난해 7월 쇼츠를 선보였다.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지난 2020년 릴스를 출시했고, 유튜브는 지난해 7월 쇼츠를 선보였다.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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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NS 플랫폼이 숏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는 틱톡의 광고 매출이 올해 120억달러(약 15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40억 달러 수준이었던 지난해 광고 매출과 비교하면 3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SNS 트위터와 메신저 스냅챗의 연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틱톡은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최근 대형 SNS 플랫폼의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광고 축소와 광고 수익 감소가 주원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실제 메타가 공개한 평균 광고 단가는 1년 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26일 알파벳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튜브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에 그쳤다. 유튜브 광고 수익이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갈수록 틱톡과 유사해지는 메타와 유튜브의 방향성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모델 카일리 제너(25)는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인스타그램이 라이벌인 틱톡을 모방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답게 만들어라"고 적었다. 이어 "틱톡 영상이 아닌 친구들의 귀여운 사진을 보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팔로워 수 7위인 모델 킴 카다시안(42)도 이 같은 주장에 동참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도 "어느 순간부터 인스타그램이 틱톡이 된 것 같다"며 "보고 싶지 않은 광고와 릴스가 많아 요즘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타, 유튜브의 실적이 하향세인 가운데 대형 SNS는 숏폼 등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메타, 유튜브의 실적이 하향세인 가운데 대형 SNS는 숏폼 등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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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사이에서 불만이 늘어나자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직접 변경 사항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틱톡과 같은) 전체 화면 모드의 게시물 피드를 보고 있다면 이는 테스트일 뿐"이라며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숏폼 등 동영상 콘텐츠로의 변화는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동영상을 보고, 공유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고, 우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출 것"이라며 "인스타그램은 점점 더 비디오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와 유튜브 등 대형 SNS 플랫폼이 앞으로도 숏폼 콘텐츠 등 틱톡의 행보를 따라갈 가능성은 크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틱톡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장 큰 경쟁사"라며 "틱톡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테지만, 릴스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지난 4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숏폼은 우리의 새 기회이며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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