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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남부 헤르손서 반격 시작…새 국면 접어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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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9월까지 헤르손 탈환"
러, 헤르손 합병 주민투표 서둘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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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헤르손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개전 이후 첫 점령한 지역이자 러시아 영토로의 직접 합병을 선언한 지역인만큼,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하면 러시아군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실패할 경우, 서방의 지원 감소와 전력약화로 러시아의 휴전협상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여야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 인근지역까지 진격했으며, 러시아군이 다수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 반격으로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주둔군의 상당수를 헤르손주 일대로 이동시켰다고 WSJ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이용해 헤르손의 주요 보급로를 파괴하는데 성공했으며, 헤르손 내 러시아 주둔군을 고립시키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9월까지 대대적 반격을 가해 헤르손주를 완전히 탈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헤르손 지역은 러시아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점령한 대도시인데다 러시아 영토로의 직접 합병을 준비하는 지역인만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하면 러시아군의 사기가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는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속에도 러시아로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계속 준비 중"이라며 "우크라이나군과 헤르손 내 우크라이나 저항군들은 러시아의 주요 군용철도를 파괴하면서 보급로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현재 점령한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충지인만큼,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전과가 전쟁의 방향성을 바꿀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엘리엇 코헨 연구원은 "러시아가 개전 이후 3월초 처음으로 점령한 헤르손을 되찾는 것은 전략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서 6월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를 침몰시키거나 뱀섬을 탈환한 일보다 더 크게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탈환에 실패할 경우 후폭풍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WSJ는 "헤르손 탈환이 실패하거나 흔들리면 일부 서방국가들의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며 "특히 러시아산 천연가스 감축으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조속한 휴전을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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