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 유니콘기업 3곳, 아기유니콘기업 10곳 전부 경기 남부 소재
'지역 쏠림' 현상 심각‥경기 북부 특성에 맞춘 특화대책 마련 촉구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역대 '유니콘기업'과 '아기유니콘기업' 중 경기 북부 소재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 재선)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여기어때 컴퍼니', '오아시스' 등 5개 사를 국내 유니콘기업에 추가했다.
이로써 기업가치 1조 원을 돌파한 국내 비상장 기업은 총 32개다. 이중 경기 북부에 본사를 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어 지역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국내 유니콘 기업 소재지는 ▲서울 26곳(81.3%) ▲경기 남부 3곳(9.3%) ▲제주 1곳(3.1%) ▲기타 2곳(6.3%) 등이다.
중소벤처기업부 'K-유니콘 프로젝트' 핵심 사업인 아기유니콘기업 60개 사 중에도 경기 북부 소재 기업은 없었다.
'유니콘기업'은 벤처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비상장기업이다. '아기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 비상장 기업 중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이다.
2022년 현재 아기유니콘기업 소재지는 ▲서울 38곳(63.3%) ▲경기 남부 10곳(16.7%) ▲대전·경북·전북 각 2곳(각 3.3%) ▲제주·부산·광주·충북·충남·경남·전북 각 1곳(각 1.7%)으로 경기 북부 소재 기업은 없다.
경기도 내 유니콘기업 3곳, 아기유니콘기업 10곳이 전부 경기 남부에 소재해 경기 북부와 경기 남부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28일)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경기 북부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기 북부는 접경지역 특수성에 따라 정부의 경제발전 정책에서 늘 소외됐고, 수도권정비계획법·군사시설보호법·개발제한구역법 등 중첩규제로 도로, 철도, 산업단지 등 기반 시설 발전이 심각하게 저해됐다"면서, "접경지역과 중첩규제라는 열악한 환경이 중소·벤처기업 성장 생태계 낙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접경지역과 중첩규제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 북부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해 특화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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