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호주가 원숭이 두창을 주요 국가 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등에 따르면 폴 켈리 호주 수석의료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 감염 상황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함에 따라 호주 정부도 이날 원숭이 두창을 국가 전염병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염병 지정에 따라 정부는 관련 정책을 펼치거나 개입할 수 있으며 공공 메시지를 낼 수 있다. 또 관련 부처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할 수도 있다.
켈리 수석의료관은 "원숭이 두창은 코로나19보다 덜 위험하며 전염성도 훨씬 떨어진다"며 "증상도 경미하며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2∼4주 이내에 저절로 치료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에는 총 44명의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나왔으며 대부분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들이다.
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원숭이 두창은 78개국에서 1만8천건 이상이 발병했으며 사망자는 5명으로,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고됐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현재 6배로 늘어나는 등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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