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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 조치에 韓 화장품 줄줄이 ‘휘청’(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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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영업익 ‘뚝’…각 46.9%·35.5%↓

지난달 17일 중국 상하이의 치푸루 시장이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중국 상하이의 치푸루 시장이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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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두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정책 강화에 따른 여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2조2892억원, 영업이익이 16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46.9% 각각 감소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2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2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역시 2분기에 적자를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에 각각 195억원, 372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9457억원으로 1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해외 사업도 중국 봉쇄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라네즈가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화수가 아마존 등 신규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 온라인과 MBS 채널에서 선전한 에뛰드와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성장한 에스쁘아, 아윤채 시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같은 날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1조8627억원, 영업이익은 35.5% 감소한 2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260억원으로 4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며 2분기 내내 중국 현지 사업에 큰 영향을 줬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뷰티(화장품)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6% 감소한 8530억원, 영업이익은 57.4% 감소한 93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35.2% 개선됐다. 중국 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되고,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외출금지, 매장 영업 중단, 물류 출하 제한이 이어져 2분기 중국 사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는 게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다만 중국 내 소비가 침체된 환경에서 ‘후’ 브랜드는 상반기 중국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플랫폼인 더우인과 콰이쇼우 내 뷰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이뤘다. 에이치디비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5% 성장한 543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596억원을 달성했다. 새치 커버 시장에서는 ‘리엔 물들임’과 ‘닥터그루트 블랙 리커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9% 성장한 4664억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637억원을 달성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인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 저칼로리 음료인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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