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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다음 행보, 데이터에 달렸다…9월 자이언트스텝 vs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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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냐, 속도조절이냐.’ 전 세계 통화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행보는 이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언제, 어느 수준으로 확인되느냐에 따라 긴축 속도도 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상 폭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unusually large increase)을 할 수 있다"고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이 깜짝 상승했다"면서 "추가적인 놀라움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러한 결정이 모두 "데이터에 달렸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최근 금리 인상이 빠르고 큰 폭으로 이뤄졌지만 아직 인상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몇달 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증거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다음 회의나 그 이후 회의에서 답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들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Fed가 올 연말 기준금리로 제시한 수준은 3.0~3.5%선이다. 올해 남은 세 차례의 FOMC에서 최대 1%포인트 인상이 가능한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9월, 11월, 12월 FOMC에서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과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Fed의 긴축 속도는 뜨거운 논쟁거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회견 후 "미국이 하반기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Fed가 9월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봤다. 시티그룹은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시장 예상을 웃도는 0.75%포인트 인상(9월)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Fed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을 희생할 용의가 있다"고 짚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볼 때 통화긴축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제 속도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증시 역시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주목했다. 이 발언이 나온 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06% 상승 마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앞세워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술적 침체 진입 여부를 살필 수 있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28일 오전 공개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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