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기업인 나프토가스가 일부 해외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정부 재원 대부분이 전쟁자금으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국영기업들의 연쇄적인 디폴트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의 경제난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향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받아 연쇄 디폴트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나프토가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 내각으로부터 해외채권 변제를 위한 필요한 대금의 지불승인을 얻지 못했다"며 "3억350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 채권상환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나프토가스 측은 "당장은 부채상환 여력이 있지만 전쟁이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연금을 비롯한 사회 필수분야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자금투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나프토가스는 유럽 등 서방 채권자들에게 러시아의 침공상황을 고려해 부채상환을 2년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채권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유한 국영기업의 디폴트 선언은 개전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의 재무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앞으로 다른 국영기업들의 연쇄적인 디폴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의 국영 도로건설기업인 우크라우토도르, 전력기업인 우크레네르호 등 일부 국영기업들도 해외 채권단에 2년간 지불유예를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연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디폴트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키릴로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IMF에 최대 2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IMF와 자금지원 논의를 하고 있으며, 향후 2~3년간 대기성차관(SBA)나 확대금융지원(EFF) 형태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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