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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이 '당근거래' 사용자 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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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간편결제 고성장
지역상점서 결제 기능도…수익성 강화 기대

현금 없이 '당근거래' 사용자 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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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가 고성장하고 있다.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거래 시 현금을 따로 챙겨 나가 주고받거나 현장에서 계좌로 송금하는 번거로움 대신 당근페이를 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당근페이는 송금 뿐만 아니라 지역 상점 등에서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어 향후 당근마켓 수익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근마켓의 누적 가입자는 3000만 명에 달해 당근페이가 안착하면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당근페이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 서비스 초기인 2월 말과 비교해 6배 증가했다. 송금 건수도 1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페이 전국 서비스 오픈 2주 뒤인 2월 28일과 지난달 말인 6월 30일의 데이터를 비교한 수치다. 전국 서비스 초기 1~2주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사용자가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장세라는 게 당근마켓의 설명이다. 당근마켓의 월간 사용자가 1800만 명, 당근페이 정식 서비스 전 3개월 간 실시한 시범 서비스에서 중고거래의 10% 이상이 당근페이로 이뤄졌다는 점에 비춰보면 당근페이 사용자 규모는 이미 2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근페이는 지역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로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서비스가 실시됐다. 송금과 결제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현재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은 중고거래 상황에서의 송금 기능이다. 별도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송금 앱을 사용할 필요 없이 당근마켓의 채팅 창에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판매자도 같은 화면에서 곧바로 입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 거래시 더이 상 현금을 준비하거나 길거리에서 계좌번호나 예금주 등 거래 당사자 간 개인정보를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송금 수수료 100% 무료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정책은 앞으로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근마켓은 당근페이 사용자가 늘면서 결제 기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상점과 생활 밀착 서비스를 당근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는데 현재는 사용처와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결제 기능을 통해선 수수료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활성화 여부에 따라 당근마켓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광고 외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어 적자가 지속되던 당근마켓 비즈니스 모델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셈이다.


당근페이 사용자 증가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이용 규모는 2016년 이후 연평균 57% 증가했으며 지난해 221조원에 달해 국내 민간결제 규모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못지 않은 사용자를 보유한 당근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페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금융서비스로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웃을 더 가깝게 연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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