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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동성애자만 걸리지 않아…지역사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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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그룹에서 지역사회로 확산 위험"
"美 보건당국, 공중보건비상사태 검토중"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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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전염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정부도 WHO에 이어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WHO 선임비상책임자(CEO)인 캐서린 스몰우드 박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이 지금까지 신규감염사례가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에 국한돼있지만, 그들 내에서만 감염이 제한될 것이란 증거는 없다"며 "특정그룹에서 발병한 바이러스가 일반 대중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3일 WHO 회의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비슷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 질병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새로운 감염방식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는 새로운 전염병이 나타난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어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현재까지 전세계 70여개국에서 1만6000건 이상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 확진자의 99%는 남성이며 이들 중 98%는 동성애자로 확인돼 동성애자만 걸리는 전염병이란 인식이 강해졌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은 성적 접촉 외에도 혈액, 체액, 점막, 상처 등을 통한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호흡기 전파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도 원숭이두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목표로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과 미 보건당국은 현재 전세계적 확산추세인 원숭이두창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백악관 조정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늦어도 이번주 후반에 비상사태 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며 "80만회 분량의 추가 백신확보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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