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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짙어진 서울 아파트…단독주택은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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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짙어진 서울 아파트…단독주택은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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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들어 가격 하락세가 짙어진 서울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며 거래량이 확연하게 줄어든 반면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덜했던 만큼 하방 압력을 버텨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 기대감 등 투자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의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폭도 6월 0.07%에서 0.04%포인트 키웠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에서 0.03%로 한 달 만에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립주택 역시 0.26%에서 0.11%로 반토막 났다. 이로 인해 전체 주택 매매가격도 0.07%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의 단독주택은 그동안 아파트나 연립주택 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지난해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1.59%, 연립주택은 0.73% 오른 반면 단독주택은 0.43% 오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빌라 등 연립주택이 주목 받았고, 이달에는 연립주택 상승폭도 꺾였지만 단독주택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7월 기준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9억6977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 시장이 부동산 침체기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파트나 빌라가 최근 1~2년 간 상승폭을 키울 때 단독주택은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가 아파트, 빌라와 달리 움직이는 것은 뒤늦게 갭을 메우는 과정"이라고 봤다.


과거 대비 서울 내 단독주택 물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추가된 것이다.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덜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1~5월 기준 1년 사이 40% 감소한 반면 단독주택은 7만여건에서 5만여건 으로 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윤석열 정부,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복합개발 등 재개발 규제완화를 강조해왔다. 특히 단독주택은 빌라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정비사업을 떠나 단독주택을 허물고 상가주택 등으로 용도를 변경, 임대수익을 내려는 수요도 꾸준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독주택은 아파트 등에 비해 환금성이 낮고 시세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윤 수석연구원은 "8월 정부의 정비사업 관련 정책 발표에 따라 앞으로의 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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