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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다지만...'재확산 국면' 축제 취소 움직임에 관광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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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잼버리·쪽배축제 등 행사 취소
'6차 대유행' 여파로 성수기 제주 등 관광객 줄기도
거리두기 변화 가능성...관광업계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관광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관광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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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행사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사전 행사 프레잼버리가 취소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위기 상황에 따라 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관광업계에서는 행사·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제15회 한국잼버리 겸 프레잼버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교류와 체험활동을 통해 도전과 개척, 지구의 평화와 생태 등을 논의하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내년 본 행사를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2~7일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부 구역에서 프레잼버리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따라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강원도 화천군 쪽배축제는 재확산 여파에 따라 올해 역시 취소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카약, 카누, 하늘 가르기, 수상 자전거 등 관련된 프로그램과 공연 등을 볼 수 없게 됐다.


축제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지방자치단체도 재확산 국면에 따라 체온계 등을 비치해 다시금 긴장하는 모양새다. 오는 28~31일 4년 만에 재개되는 2022충주호수축제에서 충북 충주시는 철저한 마스크 착용 지도, 물놀이장 입구에 비접촉 체온계 비치 등 방역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발열자 등의 입장은 사전에 차단된다.

급증하는 확진세에 방역 긴장감이 되살아난 한편 축제가 취소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급증하는 확진세에 방역 긴장감이 되살아난 한편 축제가 취소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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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긴장감이 되살아난 한편 축제가 취소되는 경우까지 발생하자 피서지 부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휴가철인 만큼 기대가 컸으나, 급증하는 확진세에 다시금 방문객이 시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 한 상인은 "이제 손님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휴가철 다가오면서 북적이길 기대했는데 다시 줄어들까 싶어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고 토로했다.


실제 국내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도는 여름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4월18일 이후 5월까지 하루 평균 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지만, 7월 여름 성수기 들어서 하루 평균 관광객은 3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 관광업계는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재확산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준성수기로 평가받는 9월과 10월도 전망이 밝지 않다"며 "코로나 재확산 염려 때문에 예약 취소 문의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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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방역당국은 유행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확진자 증가와 위중증·사망자 증가세에 따라 거리두기가 재개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지난 1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유행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부터 6일이 지난 19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현재 상황을 '6차 대유행'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확산세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유행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20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8월 말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28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병상 추가 확보 △요양병원·시설 대면 면회 중단 △임시선별검사소·자가검사키트 판매처 확대 등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6402명 증가해 17일째 '주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주마다 더블링이 계속되는 것은 전파력이 훨씬 강한 BA.5 변이의 확산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 전 세계 재확산을 이끌고 있는 BA.5 변이는 국내에서도 47.2%의 검출률을 기록해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유입까지 합하면 52.0%로 이미 50%를 넘긴 수치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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