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최근 경제동향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정부가 물가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 달 연속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금리인상 등 긴축적 통화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발간한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대외여건 악화 지속 등으로 물가상승세가 확대되고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둔화'를 언급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큰 폭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본격 가속화,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내적으로는 고용시장 및 대면서비스업 회복 덕에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락세에 있던 5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반등(0.1포인트)하고 설비투자가 두 자릿대(전월비 13%)로 증가하는 등 실물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수출도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탓에 내수 전망도 불투명하다.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6월 카드 국내승인액'을 살펴보면,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7% 늘어나 증가세를 일단 유지했다. 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2.6)보다 떨어진 96.4에 그치면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전년동월비 7.2% 줄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내 지표만으로는 지난달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해외에서 중국 성장률이 시장 전망보다 낮게 나타났고 유럽 가스공급 중단 및 미국 마이너스 성장률 가능성 등 전반적으로 (경기 전망이) 나빠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것이란 이야기를 한 것으로 봐서 불안 요인들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생과 물가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응 강화와 함께 경기대응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저성장 극복과 성장-복지 선순환을 위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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