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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태원·한남 상권은 회복중…"공실 어느정도 채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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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계속됐던 전년과 달리
거리에는 외국인·한국인
신규 건물·매장도 늘어나

19일 오후 3시께 방문한 이태원·한남동 일대. 1년 전만 해도 조용했던 거리는 이곳에 놀러 온 외국인과 한국인들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사진=황서율 기자

19일 오후 3시께 방문한 이태원·한남동 일대. 1년 전만 해도 조용했던 거리는 이곳에 놀러 온 외국인과 한국인들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사진=황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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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올봄에 임대문의가 많이 들어왔어요. 특히 유흥업종 같은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영업이 잘 되는 분위기예요. 공실이 차면서 지금은 문의가 줄어든 상태입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19일 오후 3시께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한남동 일대. 이태원 상권은 지난해 상점들이 줄폐업을 하며 무너지다시피 했지만 1년 만에 밝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게에서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리고 길거리에는 외국인들과 한국인들로 북적였다. 한 디저트 카페에는 자리가 없는지 더운 날씨에도 가게 문 앞에서 손님들이 줄을 지어 서있었다. ‘7월 말 오픈 예정’이라는 현수막을 붙여 놓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인 점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인근 공인 관계자들은 거리두기 완화로 올해 들어 공실이 많이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B공인 대표는 "공실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야기가 나온 3~4월에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지금은 공실이 어느 정도 채워져 문의도 잠잠한 상태"라고 했다. C공인 관계자 역시 "위치에 따라 공실률이 많게는 전년 대비 80~90%, 적으면 30~40% 정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한남·이태원의 2분기 공실률은 10.8%로 1분기(16.1%)보다 5.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16.6%)와 비교해서도 개선된 수치다.


거리 곳곳에는 오픈 예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거나 인테리어가 한창인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사진=황서율 기자

거리 곳곳에는 오픈 예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거나 인테리어가 한창인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사진=황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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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로 운영이 거의 불가능했던 클럽, 유흥주점이 하나둘 문을 열고 이태원 상권에 유동 인구도 늘면서 그 주변 상인들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의 주요 상권별 지하철역 하차 인원을 분석한 결과 5월 기준 한남·이태원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이상의 하차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출이 좋아졌다"며 "특히 금·토·일 저녁은 빈 자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규 건물과 매장도 많아졌다. 3층짜리 건물에는 입점을 마친 1층 빵집 위로 2층에는 임대 문의가 가능한 연락처가 크게 붙어 있었다. 역 인근에는 새롭게 지어 올려진 공유오피스들이 대로를 끼고 양옆으로 우뚝 서 있었다. 이외에도 이태원·한남 상권 일대는 뷰티 및 패션 관련 브랜드들이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공실률이 크게 감소했다. D공인 관계자는 "거대 자본도 많이 들어오는 분위기"라며 "리모델링 내지는 신축 건물이 생겨나면서 건물이 전체적으로 고급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엔 임대문의가 이전만큼 활발하진 않은 상황이다. E공인 관계자는 "7~8월이 원래 비수기라 임대문의가 없기도 하지만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경기침체 요인도 있어 문의가 줄어든 편"이라고 귀띔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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