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진근 PD]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의 사망설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는 허위정보 등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K뉴스’는 17일 오후 자신의 채널에 ‘[속보]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발견된 아사다 마오. 눈물 터진 김연아 선수, 결국...서울대 병원 응급실’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아사다 마오가 서울 강남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숨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해당 유튜브 채널이 만든 ‘가짜 뉴스’다. 아사다 마오는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아이스 쇼 ‘BEYOND’를 홍보하는 등 개인 소식도 꾸준하게 알리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K뉴스’ 채널은 ‘클릭뉴스’ 등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나, 현재는 영상과 유튜브 계정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가짜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일 기준 현재 해당 채널 이외에도 여러 채널이 ‘박수홍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故송해의 수술실에 임영웅이 들어가 참관했다’ 등 가짜 뉴스를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
이들 채널이 제작한 영상은 해당 인물의 영상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은 자료 영상을 이어 붙여 시청자들이 이 소식을 진짜인 것처럼 믿게 만든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는 스팸 및 현혹 행위와 잘못된 정보 등 가짜 뉴스를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여기에 준해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채널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사후 조처에 불과해,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유튜브 내 가짜뉴스와 관련해 논평을 통해 “유튜브의 미디어적 기능과 영향력을 고려해 이용자들과 시민사회의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과 협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라면서 “유튜브 플랫폼 사업자의 자율적인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 수용자인 시민들이 가짜뉴스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현행법을 엄정 적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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