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네이버·카카오까지…목소리 커진 IT업계 노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높은 임금과 차별화된 복지 제도, 자유로운 출퇴근 문화 등 노사 문제와 거리가 멀 것 같았던 IT 업계 노조들이 파업까지 불사하며 노동 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계열사 임금 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는 한편, 카카오는 계열사 매각 이슈로 노사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9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 5개 계열사는 최근 쟁의찬반투표를 진행, 5개 계열법인 모두 쟁의를 가결했다. 5개 계열법인은 NTS(엔테크서비스)·NIT(엔아이티서비스)·컴파트너스·그린웹서비스·인컴스 등으로 네이버의 경영지원, 서버 관리, 고객 서비스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초봉이 본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계열사 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네이버 자회사이자 이들 회사의 모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와 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연봉 인상률 10% ▲매월 복지포인트 15만원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 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내복지와 같은 처우개선은 네이버 개입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회사는 고수위 쟁의인 파업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로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 공동체노조 크루유니언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 공동체노조 크루유니언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카카오도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로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카카오 경영진과 노조는 18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소통을 시도했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국정감사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사명에서 카카오를 제외하는 방안과 계열사 분리 검토를 했다"며 "카카오라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있다 보니 지분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오늘 간담회로 문제를 확실히 알게 됐다"며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게 아니고 경영진이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를 바꾸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업의 사회적 공존과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초 웹젠 노사 임금 갈등을 시작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올해 들어 IT 업계 종사자들의 단체 행동이 두드러진다. 업계에선 IT 업계 단체 행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소통 부재’를 꼽고 있다. 게임·포털 등 IT기업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수평적,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선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보일 수 있지만, 직원들은 어떤 의사결정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비대칭적 노사관계에 따른 불만들이 누적되면서 단체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