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항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삼중고를 겪는 와중에 다시 재확산으로 국제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6299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1만2681명의 2.1배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을 기록했다.다. 2주 전인 지난 4일 6248명의 4.2배로 증가다.
최근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347명→4만255명→3만9186명→3만8882명→4만1310명→4만342명→2만6299명이다. 일평균 3만7660명이다.
특히 코로나19 변이가 나오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전파력이 크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과 면역회피 성질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도 국내에서 확인됐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입국 후 3일 내 PCR 검사를 입국 1일 차에 받도록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대기를 권고했다. 또 입국 전 검사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입국 전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 항원 검사(RAT) 음성확인서를 모두 인정한다. 하지만 향후 유행이 확산하면 PCR 검사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항공업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자칫 항공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최근 국제선이 확대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는데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제선 탑승객은 월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정부는 올해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각 국가의 방역 조건 강화로 이어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폭발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찬물을 끼얹을까 염려된다"며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이 부담이 항공업계에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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