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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흡연, 폐암보다 치명적…"5년 이내 사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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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세기관지염(BOS)' 환자 5년 이내 사망 확률 95%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상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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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전자담배 흡연으로 '폐쇄성 세기관지염(BOS)'을 진단 받은 환자들이 5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최대 95%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존스 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담배 치료 클리닉 소장 파나기스 갈리아타토스(Panagis Galiatsatos) 박사가 "전자담배 흡연이 일으킨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폐암보다 치명적"이라 했다고 보도했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폐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폐쇄성 세기관지염 환자들의 폐에서는 기도 섬유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에서 폐 기능이 상당 부분 소실된다. 폐가 닫힐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2000년대 초반 미국 팝콘 생산 공장에서 오랜 기간 재직했던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병 되면서 이른바 '팝콘 폐(Popcorn lung)'라고도 불린다.


갈리아타토스 박사는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악성 화학물질을 흡입하거나 감염됐을 때 폐에 상당한 상처가 생기면서 발생한다"면서 "호흡 곤란, 기침, 가슴 통증 등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전자담배 판매 업체는 이러한 주장에 관해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금연에 도움을 준다"고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해 화학물질 가능성과 청소년 흡연 증가 등을 이유로 한 업체의 전자담배 제품을 전부 철수하면서 전자담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재차 불거졌다.


앞서 FDA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전자담배 '쥴'(Juul)의 미국 내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한 바 있다.


FDA는 회사가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 누출 가능성을 포함해 쥴 전자담배를 사용했을 때 잠재적인 위험과 관련해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상충되는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갈리아타토스 박사는 "청소년 흡연 증가를 막기 위해 FDA는 과일 맛 등이 나는 전자담배 장치를 금지했다. 해당 조치는 굉장히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청소년들은 이미 전자담배를 경험했다.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담배는 그 자체로 위험하며 여러 종류의 암,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각종 화학 물질들이 들어 있다"며 "수십 년 내로 전자담배로 인한 호흡기 질환 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 데 이어 "다행인 점은 폐쇄성 세기관지염의 치료법이 천식과 비슷하다"면서 "관련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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