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데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5월(-0.1%) 들어 증가세가 꺾였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경기 우려도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다.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올랐다.
품목별로는 가구, 식료품, 휘발유를 비롯해 외식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소비가 이뤄졌다. 다만 의류, 건축 자재와 백화점 분야의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매 판매가 늘어난 것을 두고 상품 가격 인상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같은 상품을 구입하며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면서 지표 상 소비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살 과티에리 BMO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품을 더 사기 위한 지출이 아니라 오른 가격을 감당하기 위한 소비 증가"라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라 1981년 1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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