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앞 삼거리 형태를 기존 T자형에서 유선T자형으로 도로 선형변경공사 시행
정부서울청사에서 동십자각까지 기존 차로수와 신호체계 변화없이 선형만 변경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개장에 이어 문화재청과 협력해 광화문 월대 복원에 나선다. 월대 복원은 8월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7일 서울시는 월대 복원을 위한 선행 공정인 사직로 도로선형공사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직로 도로선형공사는 광화문 앞 삼거리 형태를 T자형에서 유선T자형으로 변경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올해 2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이며, 사업기간 중 교통통제가 이루어지는 도로포장공사가 7월부터 시행된다.
이번 사업은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한 선행사업으로, 본 공사 이후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길이 50m, 폭 30m의 광화문 월대를 복원할 계획이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현재 광화문 월대 일부는 광화문 앞 도로 아래 묻혀있으며, 발굴을 위해서는 도로를 우회시키는 공사가 선행돼야 한다.
사직로 선형변경공사는 기존 차로수와 신호체계의 변화 없이, 선형만 변경해 운전자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계획했다. 다만 월대 구간 통과 시 곡선 주행차량의 안전을 고려해 제한속도는 50km/h에서 40km/h로 하향된다. 사직로 선형변경공사는 올해 2월부터 광장부(북측) 공사를 시행했고, 현재 도로 재포장 및 보도부분 공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사직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께 공사기간 동안은 가급적 광화문 삼거리 대신 다른 도로를 이용하고, 운전시 속도감속과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경복궁 광화문 월대의 온전한 복원을 위한 사직로 우회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일제강점기, 경제발전기를 거치며 왜곡·변형된 광화문 영역의 온전한 회복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정체성을 제고하고, 대한민국 대표공간으로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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