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탈리아 최대 정당 오성운동(M5S)의 연립정부 이탈로 위기에 빠진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을 결정했다.
BBC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사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립정부를 지탱해온 국가적 연대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다만 마타렐라 대통령은 드라기 총리의 사임을 거부했다. 또한 정국 구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의회에 연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확인했다.
드라기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으로 작년 2월 연정 붕괴로 사임한 주세페 콘테 전 총리의 후임으로 총리직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콘테 전 총리가 이끄는 오성운동이 에너지 위기, 물가 상승 등과 관련한 새로운 민생지원 법안과 관련한 내각 투표를 보이콧 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드라기 총리의 사임서 제출로 이탈리아에는 1년5개월만에 정국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선거는 2023년 초로 예정돼 있으나 드라기 총리의 사임이 확정될 경우 가을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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