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14일(현지시간) 올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2년 하계 (중간) 경제 전망'에서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올해 2.6%, 내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은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2022년 춘계 경제 전망'과 비교하면 하향 조정된 것이다. EU 집행위는 지난 춘계 전망에서는 EU 전체와 유로존의 실질 GDP가 모두 전년 대비 올해 2.7%, 내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하계 경제 전망에서 EU 전체 GDP는 올해 2.7%, 내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U 집행위는 춘계 경제 전망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동계 (중간) 경제 전망'과 비교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 하계 경제 전망에서는 회원국별로 보면 올해 GDP는 독일은 1.4%, 프랑스 2.4%, 이탈리아는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U 집행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압박을 가했으며,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소비자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더 빠른 통화 정책 대응을 촉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또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성장률 감속과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19 정책도 부정적인 영향의 하나로 꼽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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