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기연, 재료연 등 8개 공공기관
국회서 지역국회의원에 국비 공동 건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창원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민생을 챙겨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공식 대외활동에 돌입했다. 그 시작은 바로 ‘국비 확보’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한 상황에서 지자체 사업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만큼,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한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시는 14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국비 지원 건의 사업 및 정책 건의’를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선·강기윤·최형두·윤한홍·이달곤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이정환 재료연구원장, 김남균 전기연구원장 직무대행, 명노헌 마산지방해수청장이 참석했고 창원대, 문성대, 창신대, 폴리텍Ⅶ대학도 건의 자료를 제출했다.
홍남표 시정의 첫 대외 회의이자 창원시 사상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는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 내 관련 기관들도 자리했다.
관내 어떤 기관이 정부 예산을 확보하든 결국 그 수혜자는 창원시민과 기업이므로, 국비확보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 모두가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 연석회의의 취지이다.
이날 논의된 주요 건의 사업은 총 74건으로 창원시 24건, 전기연구원 6건, 재료연구원 5건, 대학 4건, 해수청 2건 등 원전, 미래산업, 항만물류 관련 핵심 사업 41건이 중점 논의됐다.
창원시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홍 시장은 이날 정책 건의의 화두로 먼저 ‘원자력 산업 조기 정상화’를 올렸다.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무력화된 기업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미래원전 기업육성과 금융, 기술 컨설팅을 통한 원자력 조기 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예산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을 역설했다.
홍 시장은 “내년도 예산이 확보되면 필요한 기업에 잘 스며들게끔 해, 2025년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충분히 활력을 되찾아야 관내 기업에 바로 파급효과가 오지 않는다”면서 원자력 산업의 조기 정상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시 주요 역점 사업인 ▲미래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국가사업 반영 ▲마산해양신도시 문화·예술 및 콘텐츠 산업 육성 ▲원전 중소기업 고용안정 지원사업 ▲부산항(신항, 진해신항) 항만 배후단지 확대 지정 건의 등 시 역점사업과 대통령 경남공약사업 등의 이행을 위한 활발한 건의가 이어졌다.
또 ▲친환경 전력기기 클러스터 구축(전기연) ▲차세대 원전용 핵심 소재부품 개발 센터 건립(재료연) ▲대학 유휴 공간 활용 ‘창업벤처타운’ 조성(창원대) 등 17건의 유관기관 건의 사업도 국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홍 시장은 “창원에 있는 기관의 예산들이 결국 창원 사람의 고용으로, 창원에서의 소비로, 창원 기업의 혜택으로 이어지는 만큼 분절적으로 할 게 아니라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체계를 이루어 통합적으로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이 현장에서 공유된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 유관기관과 국회의원이 계속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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