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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상추가 사라졌다” 무섭게 오르는 채소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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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깻잎 등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라
상추값 금값에 자영업자 시름 깊어져
고온 지속에 작황 부진해 가격 인상

“식당에 상추가 사라졌다” 무섭게 오르는 채소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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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상추와 깻잎 등 채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웃도는 등 물가 인상 부담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며 작황마저 부진해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속까지 태우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쌈 채소 가격에 손님 입으로 상추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불안해진다. 그는 “인심 박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제공하는 양을 눈에 띄게 줄이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냉장고가 허락하는 한 조금이라도 쌀 때 최대한 쟁여두고 싶지만 상추 특성상 쉽게 물러버리기 때문에 무작정 사둘 순 없다”며 “매번 가격 인상을 체감하며 그때그때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채소 가격에 소비자들도 불만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족발을 배달 주문하며 쌈 채소를 추가하는 비용으로 3000원을 지불했는데, 받아본 음식에는 상추와 깻잎이 각 3장에 쌈무 조금이 전부였다. B씨는 “요즘 채소 값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기본제공이 아닌 추가비용까지 지불했는데 이 정도는 심한 것 같다”며 “기만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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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 시스템에 따르면 적상추 4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만582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2만732원)과 비교해 2.5배 이상 올랐고, 평년(2만9830원)과 견줘봐도 두 배 가까이 인상된 가격이다. 그나마 5일 전인 지난 8일(7만2820원)보다 20% 이상 내린 가격이다.


청상추도 마찬가지다. 전날 청상추는 4kg에 평균 도매가격이 6만3920원으로 평년(2만8172원)보다 두 배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 상추 값 폭등에 깻잎도 대안이 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기간 깻잎 2kg은 평균 도매가격 기준 3만2080원으로 집계됐다. 평년(1만7006원)은 물론 1개월 전(2만4228원)보다 3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최근 상추 값 폭등은 30℃가 넘는 고온이 이어지며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상추는 적정 생육온도가 15~20℃인 저온성 작물로 일반적으로 여름철의 기온 상승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한다. 특히 올해는 6월 이후 지속된 고온으로 작황이 부진해 예년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깻잎은 생육에 적정한 온도가 20~30℃로 상추보다는 높지만 최근 계속된 비와 구름 영향으로 일조량이 감소해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도 상추·깻잎 등에 대한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11일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있는 상추·깻잎 생산현장과 유통시설을 찾아 “공급량이 최근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생육 관리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국 깻잎 생산량의 40% 이상을 처리하는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APC)도 방문해 "생산부터 가공까지 체계가 잘 구축돼 있는 산지유통센터를 확대하는 등 생산·유통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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