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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시장에 현대차가 없다? …반도체 수급난이 만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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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으로 차량 출고 차질
전시보다 예약 고객에 공급이 우선

지난 10일 서울 한 현대차 매장 모습 / 사진=송현도 아시아경제 인턴기자

지난 10일 서울 한 현대차 매장 모습 / 사진=송현도 아시아경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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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서울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27)는 지난 주말 집 근처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들렀다. 그러나 A씨 눈에 들어온 것은 자동차 6대는 너끈히 들어갈 법한 전시장에 놓인 차량 두 대뿐이었다. A 씨는 "신형 그랜저를 사기 전에 살펴보고 싶었는데 전시장에 차가 없어 당황스러웠다"며 "명색이 대리점인데 차를 미리 볼 수도 없다니 좀 너무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한 단면이다. 이제는 전시용으로 쓸 차량도 부족해진 것이다. 생산되는 차량은 곧바로 예약 고객에게 인계된다.

13일 현대차 판매 시승 네트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전국 현대차 대리점·직영판매점 총 731곳에 배치된 전시 차량 대수는 1089대다. 대리점 한 곳당 전시 중인 차가 1.5대에 불과한 것이다. 매장에 따라 1~2대 혹은 아예 전시차 없는 매장도 많다는 뜻이다.


대전의 한 현대차 매장 모습. 전시장에 차량 한 대만 놓여 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대전의 한 현대차 매장 모습. 전시장에 차량 한 대만 놓여 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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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모델일수록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아반떼는 현재 471곳의 매장에 전시돼 있으나, 전기차 SUV '아이오닉 5'는 전국 현대차 지점 중 단 21곳에서만 전시돼 있다.


반도체 수급난은 한국 완성차 기업의 차량 판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34만53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도 5.8% 감소한 8009대 판매에 그쳤고, 르노코리아는 15.2% 감소한 1만2011대, 한국GM은 0.7% 줄어든 2만6688대를 판매했다.

차량 출고 및 판매가 더뎌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처음부터 전시차를 예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언제 나올지 모를 신차를 기다리느니 전시 기한만 종료되면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을 선택하는 것이다. 통상 전시차는 한달가량 전시된 뒤 할인가에 팔린다. 과거에는 신차에 비해 인기가 없어 업체 직원이 사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현대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는 전국 현대차 매장 가운데 21곳에서만 볼 수 있다. / 사진=현대차 판매·시승 네트워크 캡처

현대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는 전국 현대차 매장 가운데 21곳에서만 볼 수 있다. / 사진=현대차 판매·시승 네트워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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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동호회 인터넷 카페에선 "당장 차가 급해서 전시차를 알아보는 중이다", "요즘은 전시차도 상태가 좋더라", "완전히 신차 수준은 아니어도 할인율을 생각하면 만족한다" 등 전시차 구매로 눈길을 돌린 누리꾼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현대차 측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약이 밀려 있어 전시 차량이 따로 (전시장에) 오지 않고 구매자들에게 갈 것"이라며 "요즘은 많은 정보를 접한 뒤 매장에 오는 고객이 많아 전시용 차량 필요성도 과거보다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송현도 인턴기자 do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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