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11일 오후(현지시간) 직접 공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첫번째 이미지를 직접 공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JWST의 이미지 촬영본 중 일부를 직접 공개했다. JWST가 지름 6.5m의 주경을 이용해 SMACS 0723 은하단을 촬영한 이미지였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40억광년(약 9조4600억㎞) 떨어져 있다. 중력이 강해 우주대폭발(빅뱅) 직후 발생한 초기 우주의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이른바 ‘중력 렌즈’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미지에는 거대한 은하들이 마치 모래처럼 흩뿌려져 있는 모습이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미국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이미지는)누구도 간 적이 없고 본 적이 없는 것을 관측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금까지 촬영된 것 중 가장 먼 우주의 선명한 적외선 이미지"라며 "JWST의 시야에 처음으로 수천개의 은하계들이 한꺼번에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이어 "이 이미지는 46억년 전에 생성된 은하단 SMACS 0723의 이미지로 디테일이 넘친다"면서 "JWST의 근적외선 카메라 (NIRCam)로 총 12.5시간 동안 다양한 파장의 이미지로 구성된 합성물"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어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JWST가 촬영한 이미지를 본격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대성운 등 5개의 공개 대상 목록도 사전 공표했다.
JWST는 제작비만 100억달러(약 13조원) 가량 투입됐다. 지름 6.5m가 넘는 주경으로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을 통해 지금까지 어떤 망원경보다도 더 먼 우주를 관측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JWST가 중간 크기의 블랙홀, 우주 팽창 속도 등 천문학과 우주연구에서 그동안 연구가 어려웠던 분야에 새로운 관측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뱅 직후 우주 생성 초기 신호를 포착하고 외계행성과 외계 생물체도 조사 임무도 맡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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