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달 유럽 대륙 전체 기온이 6월 예년 기온보다 1.6도 높아 6월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주요 외신이 유럽연합(EU)의 지구 관측 기관 코페르니쿠스를 인용해 지난 9일 보도했다.
외신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재앙적인 화재가 많이 발생했는데 올해 유럽은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더 빨리 화재의 계절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첫 폭염 발생으로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지난달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스페인의 지난달 기온은 43도까지 올랐고 독일도 최고 39.2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이미 지난 5월에 역대 가장 더운 5월을 겪었는데 론 계곡의 기온이 39도까지 올랐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보통 이맘때 지중해 지역에서는 산불이 드문 편인데 올해에는 벌써 2006~2021년 평균 화재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지역이 불에 탔다.
건조한 토양이 화재가 발생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는 유럽 대륙 대부분 지역과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지역의 습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67개국 270명 과학자들이 승인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 탓에 유럽 남부 지역의 산불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유럽 중부와 북부 지역이 몇 년 안에 새롭게 산불이 잘 발생하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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