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58억달러·수입 213억달러
원유·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 77%↑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에너지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수입액 급증으로 7월 초 무역수지도 55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월 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4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2008년(6~9월) 이후 처음으로,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55억2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은 213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반면 수출은 157억8300만달러로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일)보다 하루 적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9.7% 늘었다.
무역수지는 24억6000만달러 적자를 낸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 우려가 커졌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전날까지 총 158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까지 무역적자(103억원)는 금융위기인 2008년 8월 무역적자 100억원을 돌파한 것보다 2개월 앞선 것으로, 올 하반기 적자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역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액이 대폭 늘어나면서다. 이 기간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64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36억6200만달러)보다 28억3400만달러(77.3%) 늘었다.
주요 품목의 수출 품목은 반도체(10.4%), 석유제품(96.7%), 승용차(6.1%)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반면 정밀기기(-20.4%), 가전제품(-27.2%), 자동차부품(-14.6%)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2%), 베트남(15.5%), 싱가포르(49.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8.9%), 유럽연합(-18.6%), 일본(-9.1%) 등 주요 수출국에서 줄었다.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14개월 연속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95.4%), 반도체(31.6%), 석탄(125.8%), 가스(11.0%) 등이 늘었고 석유제품(-1.4%), 기계류(-3.2%), 반도체제조장비(-33.4%), 승용차(-44.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3.2%), 미국(4.9%), 사우디아라비아(192.3%)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고 EU(-36.0%), 러시아(-20.8%) 등은 줄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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