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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한은]'인플레' 68회·'물가' 163회…금통위 의사록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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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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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단어를 90차례 언급하며 ‘물가안정 최우선’ 기조를 확실히 한 것처럼 한국은행도 ‘인플레이션’ 관련 키워드에 집중하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시험대 오른 한은'


가장 최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직접 꼽은 인플레이션 단어는 68회였고 ‘물가’, ‘물가상승’ 등 인플레이션 의미를 포함한 키워드는 총 163차례나 표현됐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오는 1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더 커졌다.

11일 아시아경제가 한은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한 지난해 8월26일 금통위부터 지난 5월26일까지의 금통위 의사록을 키워드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기대인플레이션’ 단어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인플레이션 단어가 각각 54번, 14번 등장했다. 이는 해당 단어가 각각 8번, 1번 등장한 지난해 8월 의사록과는 대비된다.


한은이 미국에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시작했던 지난해 8월의 의사록을 보면 주상영 금통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대체로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 금융불균형 문제와 물가 상승세 등을 거론하며 기준금리 인상(0.5%→0.75%)을 주장했다.


그러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한 지난 5월에는 금통위원 모두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내 물가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인상을 통해 적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한 위원은 "원자재·식량가격 상승압력과 공급지연 및 비용압박이 이전 예상보다 크고 오래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의 비용전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임금인상 요구 등을 통해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기대인플레 확산을 우려했다.

지난 1월 금통위 의사록에도 ‘기대인플레이션’ 단어가 31차례로 가장 많이 나오면서 다수 금통위원이 이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은에 따르면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지난달 3.9%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금통위 의사록에선 지난해와 비교해 물가 언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 물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지난해 8월26일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물가’, ‘물가상승’ 단어가 각각 113번, 13번 등장했다. 이후 11월25일(109번, 15번), 1월14일(151번, 25번), 4월14일(129번, 22번), 5월26일(139번, 24번) 등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마다 해당 단어 횟수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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