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모습 드러낸 아베 총격범, 살인 혐의로 검찰 송치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 경찰 진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10일 오전 살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나라현 경찰은 이날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한 데쓰야를 살인 용의로 전환해 나라현 지검에 송치했다.

전직 해상 자위관으로 현재 무직인 데쓰야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 선거 유세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두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으로 인한 과다 출혈로 이날 오후 5시경 사망했다.

데쓰야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데쓰야가 특정 종교 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살해 이유에 대해 "(아베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 때문이 아니다"라며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일본이 아니라 해외에서 생긴 종교로 인터넷에는 이 단체 대표들이 설립한 민간활동단체 행사에 보낸 아베의 비디오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해당 종교단체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이 종교 신자로 등록돼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