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 주도권 경쟁…SKT 15일 사업전략 발표

부산국제모터쇼 및 드론·UAM박람회서
UAM 서비스 사업 전략 발표

'2022 부산국제모터쇼'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을 두고 통신 3사가 경쟁 중인 가운데 SK텔레콤이 부산국제모터쇼와 드론·UAM 박람회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와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UAM 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UAM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eVTOL)를 활용한 교통체계다. 정부가 제시한 UAM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SK텔레콤이 참여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드림팀' 컨소시엄을 비롯해 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속한 3개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실증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하고 발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업자 중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 참여하는 기업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모터쇼에서 UAM 서비스와 사업 목표를 소개하고, 관람객에게 에어택시 증강현실(AR) 가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미래 UAM 소개영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대형 로봇팔 시뮬레이터 위에 올라선 뒤 400㎡ 규모의 전시관 뒷벽을 채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바라보며 가상의 2030년 부산 하늘에서 UAM 항공기를 타고 비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속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같은 날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도 참여한다. 이 박람회는 한국 드론·UAM 분야의 선도 기업과 기관이 기술 활용사례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다. 컨소시엄은 박람회에서 UAM 운항·관제·인프라·기체·서비스 관련 전시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또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UAM 팀 코리아 전략포럼'에서 UAM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이 포럼은 UAM 기업들이 사업추진 현황과 건의 사항 등을 밝히는 자리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관람객들이 첨단 ICT 장비를 통해 UAM 서비스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면서 "국내 UAM 상용화 추진 과정에서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