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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9번 실패" "규제·실패비용 여전"…재도전人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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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창업허브서 '재도전 축제의 날' 열려
김경만·장제원 의원, 오세훈 시장 등에 감사패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2022년 재도전 축제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2022년 재도전 축제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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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9번 사업에 실패하면서 치아 7개가 우수수 빠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9번 망가지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고요."(최영 공유주방1번가 대표)


7전8기 재도전을 상징하는 의미의 '2022년 재도전 축제의 날'이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렸다. 한국재도전중소기업협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재도전 인식 확대를 도모하고 재도전 기업가를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서울시와 재도전 지원 유관기관 및 지자체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10여년 전 재도전 전담부서 과장직을 맡으며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이날 축사에서 "재기지원펀드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연대보증 폐지 등 여러가지 제도 변화가 일어났다"며 "실제 운영에 있어선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실패에 대한 사회적 낙인효과가 완화돼서 실패를 축제로 만들 수 있다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업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경험을 통한 사회적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재도전 관련법안을 발의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겐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 의원은 "'최대의 불공정은 재기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의 아들, 딸들이 첫번째 도전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게 재도전이다. 국회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의원은 "실패는 아픈 기억이 아니라 값진 경험이다. 재창업기업가들이 공유하고 연대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고 성공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재도전을 응원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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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지원 정책 수립과 기반을 조성한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과 임채운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그리고 버팀목펀드 등 지자체의 재기지원 환경 조성에 기여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감사패를 받았다.

한 전 청장은 2000년대 초 당시 벤처버블이 꺼지면서 발생한 실패 사례 100여개를 분석하며 기업가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창업과 기업가정신이 활성화됐지만 여전히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고, 실패 비용이 존재한다"며 "개인의 희생을 줄이고 가볍고 깨끗하게 재도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 공유주방1번가 대표는 재도전 인식 개선의 모범이 된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최 대표는 실패란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공유주방 플랫폼 사업을 하기까지 9차례 실패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우선"이라며 "이 상을 동료 기업가들에게 홍보·지원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행안부의 실패박람회와 함께 창업진흥원(리본프로젝트), 중진공(성실경영평가·재창업자금), 기술보증기금(재기지원보증),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재도전지원특례보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희망리턴패키지) 등 중기부의 재도전 지원 정책이 소개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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