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5.1% 전파 속도 빨라…기존 면역 회피 특성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천511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종 'BA.5'(비에이파이브)가 전 세계에서 우세종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데다가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발견돼 코로나19 6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BA.5 변이가 이미 미국에서 우세종이 됐으며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4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환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BA.5 변이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로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5.1%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도 있어 돌파감염이나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하버드대 부속병원 연구팀은 과거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긴 항체를 BA.4와 BA.5 변이가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BA.5 변이의 확산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신규 확진자의 50% 이상이 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발생 위험이 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4와 BA.5 변이가 종전의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중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전파력이 높아 감염자가 늘어나면 입원환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미국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포르투갈에서도 지난 5월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입원 환자는 그 이전의 오미크론 정점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을 겪고 확진자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유럽에서도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국내 감염 사례 중 24.1%가 BA.5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BA.5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백신이나 감염에 대한 면역 회피성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며 "예방접종을 받거나 기존에 감염된 분들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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