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폐정지 상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 치료를 담당한 나라현립의과대학부속병원 구급의학 담당 의료진은 이날 오후 6시15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폐정지 상태였다"며 "오후 5시3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 2곳에 총상이 확인됐고 출혈점을 찾아 지혈하기 위해 외과 수술을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아키에 여사 등 가족에도 아베 전 총리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경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에 맞고 쓰러졌다. 그는 심장마사지 등 구급조치를 시행한 뒤 약 15분 만에 응급차에 실려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호흡과 심장이 정지한 상태였다. 소방대원에 따르면 그는 목 오른편에 상처와 출혈이 있었고, 왼쪽 가슴에서 피하출혈이 있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정오쯤 인근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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