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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늘어나는데 사이버보험은 부족, 논의 활성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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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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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사이버보험이 부족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보험연구원의 '사이버 공격 증가와 국내외 사이버보험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이버보험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솔루션 기업 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Check Point Softwar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중반부터 글로벌 사이버 공격 빈도가 증가세를 보였으며, 2020년 상반기 500건 수준에 머물던 한 기관당 주간 평균 사이버 공격 빈도는 2021년 4분기 92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이버 공격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으나 기업이 사이버 위험을 전가할 수 있는 대표적 수단인 사이버보험은 활성화돼 있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랜섬웨어 신고 건수는 2019년 39건에서 2020년 12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민간부문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 손해보험회사들도 사이버 위험을 종합적으로 담보하는 사이버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2020년 A손해보험회사는 인슈어테크 회사, 사이버보안 업체와 협업해 랜섬웨어로 인한 데이터 훼손/손해/도난 등을 보장하는 사이버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E손해보험회사는 사고원인 조사비용, 데이터 복구비용, 기업 운영 중단에 따른 손실, 사이버 협박 해결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담보하는 보험을 출시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내 손해보험사 대부분이 출시, 판매하고 있는 사이버보험은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에 대한 복합적인 담보보다 정보유출 등에 따른 배상책임 관련 담보 구성에 집중된 경향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사이버보험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원인은 사이버 위험의 측정이 어렵고 손해율 변동이 불확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해외 주요국에서는 보험연계증권(Insurance-Linked Securities)을 활용해 자본시장을 통해 사이버 위험 인수능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 사이버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ICT 보급률과 경쟁력이 높은 만큼(2019년 기준 세계 1위) 사이버 공격 증가에 따른 위험 및 피해가 다른 국가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국내 보험산업은 사이버보험 시장 활성화 및 보장공백 해소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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