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에스와이 주가가 강세다. 정부는 공기업·기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리고 재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8일 오전 10시1분 에스와이는 전날보다 1.64% 오른 4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6일 원희룡 장관이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우크라이나 의원 두 명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도시 기능을 상실한 마리우폴 등을 재건하는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일 정부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 장관과 우크라이나 의원들 간 면담을 통해 7500억달러(한화로 약 980조5500억원) 규모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과 면담한 세르기 타루타 우크라이나 의원은 “러시아 침공으로 마리우폴 시내 주택 1만2000가구가 전소되고 기반시설의 95%가 파괴됐다”며 “이 때문에 전후 새로운 도시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그간 전후 복구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새로운 표준으로 마리우폴 재건을 담당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임시점령지역 재통합 장관은 최근 "모듈러(조립식) 주택으로 마을을 지어야 한다"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듈러 건축은 크게 유닛 방식과 Penalizing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유닛 방식은 골조를 포함해 공장에서 80% 가량 제작된 유닛 박스를 현장으로 운반한 후 조립(20%)해 완성하는 방법이다. Penalizing 방식은 구조화단열패널 (SIP)을 현장으로 수송해 현장에서 패널 조립만으로 건축을 완성하는 방법이다.
두 방식 모두 공사기간 단축, 비용 절감, 친환경성과 같은 모듈러 건축의 장점을 공유한다. 유닛 박스 방식이 골조가 들어가기 때문에 Penalizing 방식보다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반면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공기도 더 길다.
계열사인 에스와이 빌드는 Penalizaing 방식의 구조화 단열패널 생산을 위한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구조용 합성목재 사이에 우레탄을 발포해 단열 성능을 높여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다. 초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개발 완료한 모듈러 하우스인 폴리켐 하우스는 북한 결핵환자 치료 병동용으로 유진벨을 통해 기부를 하여 3개동을 설치했다. 네팔 보건소 건립 프로젝트에 폴리켐 하우스가 우선공급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 평창 올림픽 개최시 지원자 숙소 및 부대시설 등으로도 사용 가능토록 개발, 제작과 시공을 에스와이 가 맡았다. 모듈러 하우스인 폴리켐 하우스의 시장확대를 위해 건축자재 유통을 하는 대리점을 이용한 영업망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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