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차민영 기자] 구글 인앱결제 강제에 맞서 웹결제 아웃링크 유지로 저항해왔던 카카오가 구글과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7일 방통위와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날 오후 4시경 방통위 회의실에서 김재철 이용자정책국장 주재로 카카오·구글 측과 개별 면담 및 합동회의를 진행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거부 관련 카카오와 구글의 입장을 청취했다"며 "양사는 상호 협조해 현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요 시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카카오는 회의에서 이용자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도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최우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웹결제 아웃링크를 삭제 여부에 대해선 사내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위해 구글 측에 심사를 요청했지만 지난달 30일 구글은 카카오톡 앱 최신 버전의 심사를 거절했다. 카카오가 구글 인앱결제 강제화 방침을 거스르고 일부 유료 콘텐츠(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웹 결제’ 아웃링크를 유지한 데 대한 보복 조치를 가한 것.
구글 플레이를 통해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지자 카카오는 임시방편으로 직접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 앱 설치 파일(APK)을 배포하고 있다. 카카오가 운영중인 포털 ‘다음’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최신 다운로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회의결과와 별개로 구글이 업데이트 승인을 거부한 행위 등이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위배한 것인지에 대한 실태점검은 지속할 계획이다. 사실조사 결과 구글이 금지행위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과징금·시정조치 등 제재를 받게 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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