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21% 오른 2만474달러(약 2676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 증시가 상승하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61포인트(0.35%) 상승한 1만1361.8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86포인트(0.23%) 오른 3만1037.68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69포인트(0.36%) 높은 3845.08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자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Fed가 올해 2분기 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 역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해 악재는 여전하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보이저 디지털은 가상화폐 투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털(3AC)에 6억5000만달러를 빌려줬지만 이를 상환받지 못하고 있다. 3AC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지난달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5.42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36.09(공포)보다 0.67 하락한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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