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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 2명에 3만원 시대…살벌한 영화 가격에 관객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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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전으로 돌아간 극장가
CGV·롯데시네마 이어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 인상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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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영화 티켓값 인상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후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극장가를 찾는 관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으나, 급등한 극장 요금 때문에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극장을 찾은 누적 관객 수는 1546만 명이다. 매출액은 15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한 달 누적 관객 수 1450만 명보다 100만 명가량 늘어난 수치로, 매출액 또한 약 74억 원 상승했다.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등을 상영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관객 수와 매출액은 모두 3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관에 관객들의 발길이 되돌아오고 있으나, 관람료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가 영화 관람료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주말 성인 2D 기준 관람료는 1만5000원이 됐다.


앞서 메가박스는 지난 4일부터 2D 일반 영화(성인 기준) 관람료를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반관·컴포트관·MX관은 1000원씩, 돌비시네마·더부티크스위트 등 특별관은 2000~5000원 인상했다. CGV는 지난 4월4일, 롯데시네마는 7월1일 관람료를 같은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영화산업이 침체한 것과 연관 있다. 2020년부터 거리두기 지침으로 취식 제한, 객석 간 띄어 앉기 등이 시행되면서 관객은 급감했으나,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 비용은 증가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메가박스 또한 이번 관람료 인상에 대해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으로 자구책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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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영화 관람료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손실은 이해하지만, 관람 환경은 제자리인 반면 영화 관람료는 잇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관람료 1만5000원에 팝콘과 음료 등 먹거리까지 구매하면 3만원에 육박해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장인 김모씨(27)는 "코로나 전만 해도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면 두세번씩 봤는데 요즘은 가격이 많이 올라서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기에는 부담되더라"며 "지금은 영화 한 편 가격이 한끼 푸짐한 식사 가격과 맞먹는다. 신작이 나오면 기다렸다가 OTT를 통해 보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영화관 관람료 인상이 관객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영화 1편 관람료는 넷플릭스 등의 OTT 1개월 이용권 가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는 현재 월 1만3500원이다. 즉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직접 가기보다는 OTT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관객들은 OTT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며 "그렇기에 지금처럼 거리두기가 해제하는 등 영화관을 원활히 갈 수 있는 환경이 됐을 때, 관객들은 굳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의 영화는 극장 특유의 분위기 덕에 몰입이 가능하다. 관객들이 비싼 영화비를 내고도 극장에 갈 수 있는 것"이라며 "결국 관객들이 비용을 감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극장에서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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