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월 갤럭시Z폴드4 언팩 앞둬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월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애플 실적 전망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2년 만에 월 출하량 1억대 밑
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650만대로 1억대를 하회했다.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억대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여파로 전년 대비 소비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재고 주기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재고회전일수는 평균 94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스마트폰시장 둔화가 구조적 요인에 기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은 2016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판매량이 완만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굳어진 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200만원대로 오르며 교체주기도 길어졌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2013년 25.6개월에서 2020년 43개월로 1.6배나 길어졌다고 분석 보고서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애플 실적에 악영향
시장에선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실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NH투자증권가 예상한 올해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든 5억1830만대다. 지난해 20% 점유율로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1억1180만대 판매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6.2% 줄어든 9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 전쟁 심화로 중국계 스마트폰 3형제인 샤오미·오포·비보는 각각 612만대, 766만대, 454만대 판매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월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갤럭시Z 폴드 4’와 ‘갤럭시Z 플립4’를, 애플은 9월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쟁 여파와 중국발 공급 불안, 수요 감소 등 상존하는 변수를 기민하게 들여다보며 대응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과 ‘갤럭시 생태계’ 등 차별화된 경험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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