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000억서 작년 2조5000억으로 급성장
CJ프레시웨이·대상라이프사이언스 등 다양한 제품 출시하며 선점 경쟁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노인과 환자 등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케어푸드가 고령층 증가와 건강관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동력으로 소비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식품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의 규모는 2014년 7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1조1000억원)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2조원대마저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어푸드는 음식물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으로 고령친화식품·실버푸드·시니어푸드 등으로 불린다. 2020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15.7%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각 제조사들도 시장 규모에 대응하기 위해 저작(씹기) 기능을 고려하면서 식감은 최대한 살리고 영양소 손실은 최소화한 연화식(씹기 편한 제품), 영양식, 간편식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는 의료기관의 단체급식을 운영하면서 저칼로리·저염식, 당뇨·고혈압 식단 등을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를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도 2015년 환자용 식품 브랜드 ‘뉴케어’ 출시 이후 당플랜 제품 누적 매출이 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질환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풀무원푸드머스도 시니어 전문브랜드 ‘풀스케어’를 통해 부드러운 식감의 분말식과 연화반찬 등을 출시했고, 아워홈 ‘케어플러스’, 신세계푸드 ‘이지밸런스’ 등도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최근 케어푸드 시장의 성장세는 비단 노인 환자들의 수요로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건강관리에 나선 중장년층과 식단관리에 민감한 2030세대까지 케어푸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케어푸드의 소비층이 고령층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케어푸드는 만성 질환자를 위한 식단을 의미했지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맞춤형 식품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중심으로 케어푸드 소비자층과 시장이 모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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