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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발달 위해 스마트기기는 최대한 늦게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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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 5월부터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 시행 중
건강한 발달 위해 스마트기기 노출 자제, 양육자와의 직접 상호작용 강조

"아이 발달 위해 스마트기기는 최대한 늦게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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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가정과 어린이집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서 시는 영유아 부모와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의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지원’ 특강을 진행하고,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와 협력해 매달 10일 어린이집 가정통신문 앱을 통해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양육자들은 스마트기기를 멀리하고 아이와의 대화와 놀이를 늘리니 아이 기분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가족 간의 유대도 깊어졌다고 전했다. 양육자와 아이가 함께 스마트기기 사용규칙을 정하며 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기도 했다.


아울러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스마트기술에 친숙해지는 동시에 건전한 활용 방법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광진구 구립수호천사어린이집(원장: 조혜숙)은 서울시의 ‘알파미니’ AI로봇 대여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AI기술을 접하고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강서구 마곡14아이마당어린이집(원장: 심진아) 5세반에서는 아이들이 태블릿 PC를 활용해 코딩의 개념을 배우고,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기 위한 약속을 함께 정하며 자기 절제력을 기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바깥 활동이 제한되고 부모의 돌봄 부담이 커지면서 스마트기기로 영유아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과의존은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접하는 동영상은 뇌의 특정 부분만을 자극하고 자극의 수준이 높아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영유아의 뇌가 충분히 골고루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교수는 뇌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3세 전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과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하는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 동안 얼마나 깊고 넓게 정서 교류가 이루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최근 서울시는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환경 조성을 위해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코로나 시기를 겪은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발달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영유아 발달 실태조사는 온·오프라인 두 채널을 활용해 서울시 거주 영유아 600명의 언어·의사소통·정서·사회성 등의 발달 상태를 점검한다. 서울시는 실태조사가 영유아의 발달 증진을 위한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새로운 보육 패러다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유아의 발달지연이 우려되는 이 때에 아이들의 뇌발달까지 고려한 보육·양육 지침이 특히 필요하다”며 “서울의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족들, 특히 부모님께서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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