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면역기능 암세포 공격에 사용하는 ‘3세대 면역치료제’ 기술 급성장
최근 ‘암과 싸우는 사람들이’이 부쩍 눈에 들어온다. 방송인 서정희도 유방암 투병 중이며 배우 이얼(58)도 얼마 전 식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등졌다. 현대에도 부동의 사망률 1위는 여전히 암이다. 그러나 생명과학계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가까운 시일 안에 암 정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 치료율을 근본적으로 높이려면 ‘항암제’의 등장이 필수적이다. ‘1세대 항암제’는 정상 세포도 손상을 시켜 부작용이 극심하다. 2세대 항암제는 흔히 ‘표적항암제’라고 불리는데 암세포에만 많이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화를 표적으로 삼는 약물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높은 편지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암 종류가 많지 않고, 내성이 생기기 쉽다.
최근 기대되는 것은 3세대 면역항암제다. 인간이 가진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공격하도록 만든 것이다. 독성(1세대)과 내성(2세대)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기대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PD-1 억제제다. PD-1은 ‘T세포’란 이름의 인간 면역세포 표면 단백질을 억제한다. 2015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 원리를 채용한 신형 항암제 ‘키트루다’로 치료 받고 전이성 뇌종양 완치 판정을 받아 유명해졌다. 암세포에 있는 PD-L1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인 ‘임핀지’ 등도 개발됐다. 최근엔 인간이 가진 CART-T란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인기다. 최근엔 ‘TIGIT’라는 항체를 억제하는 방법이 제약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적어도 십수 년의 이후면 이 같은 차세대 항암제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가슴 아픈 소식을 듣지 않아도 될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간은 결국 과학의 편이라는 점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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