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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회춘했다…편의점 '핫템' 된 이색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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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막걸리 찾는 젊은층↑
CNN도 차세대 한류 주자로 '막걸리' 꼽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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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가 이른바 '힙한 술'로 재평가받고 있다. 당초 막걸리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뉴트로' 열풍 등에 힘입어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유통가는 MZ세대의 다양한 취향과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개성 넘치는 막걸리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지난 3일 편의점 CU가 지난해와 올해 막걸리 연령대별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상반기 20대 비중은 6.1%에서 올해 9.1%로 늘어났고 30대 역시 9.5%에서 14.7%로 증가했다.

막걸리가 중장년층을 넘어 MZ세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면서 매출 역시 오름세를 보인다. CU 막걸리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6.7%, 2020년 23.2%, 2021년 36.9%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역시 39.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초 막걸리는 투박한 맛과 패키지로 인해 기성세대가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도수를 낮춰 부드러운 맛을 개발하고 감성적인 패키지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면서 소비층이 다양화됐다. 여기다 코로나19 여파로 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이 증가한 것도 막걸리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떡 판매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떡 판매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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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막걸리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유통가 역시 MZ세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순당은 지난달 롯데칠성음료와 손을 잡고 신제품 '국순당 칠성막사'를 내놨다. 이 제품은 막걸리에 사이다의 청량함을 더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이 특징이다.

CU 역시 지난해 나훈아의 히트곡 '테스형'을 모티브로 만든 '테스형 막걸리'를 출시한 데 이어 '말표 검정콩 막걸리'를 선보였다. 이 같은 이색 막걸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증샷이 유행하며 더 흥행하기도 한다.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주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를 단독 출시해 3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CU 역시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양조장인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를 최초로 선보였다. 백 대표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 '백술도가'라는 양조장을 열고 막걸리 생산에 나선 바 있다.


막걸리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570만2000달러(약 203억원)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424만8000달러(약 55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미국 CNN 역시 지난 5월 막걸리를 차세대 대표 한류 상품으로 꼽았다. CNN은 '한국의 막걸리는 어떻게 소주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막걸리의 역사와 제조법, 음용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CNN은 "막걸리의 인기 원인 중 하나는 단순함이다. 쌀밥과 효모, 물을 혼합해 진흙 항아리에 넣고 몇 주 동안 발효하면 막걸리가 탄생한다. 과거 한국에선 집집마다 독특한 조리법으로 술을 빚어왔다"고 설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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