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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연극의 전설'…연출가 피터 브룩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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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피터 브룩. 사진=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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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현대 연극의 전설",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연극 감독", "가장 혁신적인 감독"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연출가’로 손꼽히는 피터 브룩이 타계했다. 향년 97세.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위처럼 그의 부고를 전했다. 영국 출생으로 연극·오페라 연출가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브룩은 오랫동안 거주해온 프랑스에서 별세했다.

17세에 연극 감독으로 데뷔해 92세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세계적으로 칭송받았다.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부터 고대 힌두교 서사시에 이르기까지 70년간 100편에 가까운 작품을 연출했다.


1968년 저서 '빈 공간'에서 브룩은 "비어있는 어떠한 공간이라도 나는 무대라고 부를 수 있다"고 기술했는데, 실제로 1970년 '한여름 밤의 꿈'에서 무대를 온통 흰색으로 연출해 시선을 끌었다.


연설에서도 빈 공간을 만들었다. 브룩은 연설자로 소개를 받고도 가만히 앉아 침묵을 지켰는데, 당시 그는 “침묵은 일상적이지 않기에 더 힘이 세다”고 설명했다.

파리 10구에 사실상 방치됐던 작은 극장 '부프 뒤 노르'를 인수해 연극을 탐구하는 국제 연구 센터를 만들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로도 주목받았다. 1963년 소설 '파리 대왕', 1967년 연극 '마라/사드'를 각각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로 관심을 끌었다.


대표작은 인도의 대서사시로 만든 9시간짜리 연극 ‘마하바라타’이다. 국내엔 2010년엔 ‘11 그리고 12′로 내한했다.


1951년 부부의 연을 맺고 2015년 먼저 작고한 아내 나타샤 패리와 사이에 딸 이리나와 아들 사이먼을 뒀다. 이리나는 감독 겸 배우, 사이먼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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